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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활동 후기

[후기] 대학생 게임개발연합동아리 <BRDIGE> 13기 활동 후기

by 단감수 2025. 7. 15.



 
나는 현재 게임 기획자를 지망하고 있고, 좀 더 심층적인 게임 개발 경험을 쌓기 위해서 올해 초 브릿지 2025-1 신입 모집에 기획 직무로 지원했고 운이 좋게도 합격하여 약 한 학기 동안 활동하였다. 이번에 7월 12일부터 2025-2 기수 지원 모집이 시작되었는데 구체적인 정보는 쓰지 못하더라도 지원을 하려는 분들이 보고 대략적으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지원 과정 - (1) 서류


브릿지 지원 서류는 크게 자기소개, 지원동기, 그리고 포트폴리오로 나누어진다.
 
폼을 확인하면 알 수 있지만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는 4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다들 동의하겠지만 의외로 적은 글자수에 내용을 녹여내는 게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글자수를 너무 많이 초과하면 서류를 평가하는 입장에서 당혹스럽거나 안좋게 볼 수 있으니 최대한 주어진 양식에 맞춰서 작성하는 것을 추천. 비단 서류의 글자수 뿐만이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 형식이나 그런 것들을 꼼꼼하게 요구한대로 맞춰서 제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내달라고 하는데 포트폴리오를 안 내는 건 본인은 합격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불이익이 없다고 써있어도 마찬가지. 왜냐하면 내가 뭘 했다는 이력의 나열은 사실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설명해줄 수 없다. 큰 상을 받았어도 버스를 탔을 수도 있고, 어떤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등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눈에 띄는 이력이 없어도 나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면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일 수 있다. 특히나! 사실 프로그래밍이나 아트는 비교적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데에 비해 기획은 정말 뛰어난 몇을 제외한다면 솔직히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운 분야라서 더더욱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결과물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걸 기획하고 진행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들어간다면 기술적 역량은 부족해도, 기획자로서의 태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포트폴리오 얘기를 하자면 나는 기획 관련 작업물 뿐만이 아니라 2D 원화/일러스트 작업을 한 것도 어느 정도 있었고, 브릿지 전까지는 아트 작업물도 모두 포폴에 넣었다. (회사 지원용에는 당연히 안넣었습니다...ㅎㅎ;;; 이전에 지원했던 것들은 다 동아리/마케팅 대외활동이라 가능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기획자 지망생(?) 으로서 전면승부를 하고 싶어서 일러스트 작업한 거 다 제외했다. 근데 정작 활동을 하고 나니 느낀건 넣어도 문제될 건 없다...? 였다. 애초부터 회사 지원이 아니고, 인디 개발 프로젝트에서 내 직군이 아닌데 땜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 자체가 좋은 어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내가 아트 업무를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기도 하고)
 
 
 

지원 과정 - (2) 인터뷰


서류 합격을 하게 된다면 기재한 연락처로 인터뷰 공지를 보내주신다. 이후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전달받는데, 해당 시트에 인터뷰가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인터뷰이 두 명, 인터뷰어 두 명 총 2대2로 면접이 진행되며 같은 직군의 인터뷰이와는 거의 같이 면접을 보지 않는다. 또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두 명은 인터뷰이의 직군과 매칭된다. 나는 아트 지원자와 인터뷰를 보게 되어 아트, 기획 1분씩 인터뷰를 진행하셨다.
 
인터뷰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점이라면 <기업 면접이 아니고 동아리 면접이다> 라는 것? 그렇다고 인터뷰를 대충 하라는 건 아니고... 너무 많이 긴장을 하지 말라는 뜻에 가깝다. 다만 신경써야 할 부분은 브릿지라는 동아리에 자체에 너무 관심이 없는게 티나면 안된다. 적어도 어떻게 동아리가 운영되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가면 좋다. 인스타그램 게시글만 흝어봐도 대략적인 진행 방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통 질문을 진행한 후 각자 직군에 맞는 직군 질문을 받는다. 프로그래밍이나 사운드는 아무래도 기술 관련 질문이 많고, 아트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가시적인 어필이 가능하지만, 기획은 사실 이런 인터뷰에서 조금 애매한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결국 평소에 본인이 게임, 그 중에서도 기획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정리해서 답하면 좋을 것 같다. 
 
 

결과는? 당연히 합격(했으니까 이 글을 쓰겠지만)
실력에 비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 높게 평가된 만큼의 실력을 채워가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 같다.
 
 
 

활동 - 정규 프로젝트와 총회 


브릿지에 들어오게 되면 무조건 1개의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팀 빌딩은 첫 총회 이후에 진행하며 나 같은 경우 처음에는 게임 제안을 준비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팀원으로 팀 빌딩에 참여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팀 구성에 속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신규 프로젝트 제안은 직군 상관없이 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팀 성향은 팀장의 직군에 따라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이 팀장이면 무난하고, 플머가 팀장이면 개발이 빠르고, 아트가 팀장이면 아트 퀄리티가 좋다? 이 정도의 감상... 물론 팀바팀이긴 하지만. 우리 팀의 팀장은 프로그래머라서 빌드도 빠르게 뽑히고 개발도 (아마?) 빨리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정규 총회와 같은 경우 브릿지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팀 단합회, 게임 세미나, 게임행사 견학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보통은 본인 소속팀 팀원들이랑만 교류를 하게 되는데, 총회에 참석하면 다른 팀 얘기를 들을 수도 있고 아는 사람도 많이 만들 수 있다.

 
 
 

마무리


나는 전공 특성상 동기들 중에서 게임회사를 준비하는 사람도 없고, 교내 동아리는 (이번 학기부터 바뀌었지만) 타 단과대 소속 동아리라서 내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쪽 지인이 거의 없어 매우 외로운 상태였다. 그러다가 작년 메토링에서 타 동아리 소속의 팀원이 '혹시 브릿지세요?'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대서, 꼭 다른 개발 동아리보다도 브릿지라는 동아리에 소속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브릿지에 들어와서 내 행동 반경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었기에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유의미한 아웃풋을 위해 협업하는 경험은 정말 유익하다' 라는 내 생각이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솔직히 코드를 짜는 것도 아니고, 기획에 고차원의 수학 논리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과연 수학이라는 전공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회의감이 있었는데 부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학과 선배님들이 항상 얘기하는 이걸로 뭐 할지 지금은 막막하겠지만 수학적 사고력이 언젠가 도움이 된다...라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히히! 오버헤드!)
 
브릿지 2025-2 신규 모집은 8월 17일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꼼꼼하게 서류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나도 붙었기 때문에... ㅋㅋ 이 글이 많은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서류나 인터뷰 준비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
 

건투를 빕니다